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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그래픽] 환경교육을 체험으로 바꾸는 과정ㅡ푸름이 이동환경교실
김수현··수정됨 2026.07.21
![[전시그래픽] 환경교육을 체험으로 바꾸는 과정ㅡ푸름이 이동환경교실](https://tech.giworks.co.kr/uploads/posts/2026/03/6a3a07d4-2a5b-4601-b32b-3ff6a9c60f01.png)
이번 작업은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수소트럭 내부에 들어갈 환경교육 체험형 콘텐츠를 기획·구성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기후위기, 탄소감축, 재활용, 에너지 같은 주제는 물론 중요하지만, 어린이에게는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업은 정보를 많이 보여주는 것보다,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트럭 내부는 총 7개의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되었습니다. 교통수단과 탄소배출을 연결한 미션, 멸종위기 동물을 주제로 한 인터랙션,
패스트패션의 영향을 알아보는 터치형 콘텐츠, 전기의 이동을 따라가는 노브 체험, 재활용 OX 퀴즈, 그리고 마지막 실천과 다짐의 메시지를 전하는 연출까지,
각각의 체험이 따로 보이지 않고 하나의 교육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했습니다.

▲ 작업 전 모습

▲ 작업 후 모습
어린이의 언어로 다듬어가는 과정
이번 작업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환경교육의 내용을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처음 기획안에는 필요한 내용이 충분히 담겨 있었지만, 실제 체험 콘텐츠로 옮기기에는 표현이 어렵거나 오해의 여지가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시 시나리오, 패널 문구, 체험 방식 전반에 대해 여러 차례 자문을 거치며 내용을 계속 점검하고 다듬어 나갔습니다.
예를 들어 교통수단 체험 콘텐츠에서는 처음에 탄소배출량을 ‘나쁨, 보통, 좋음’처럼 나누어 설명했지만,
자문 과정에서 이런 표현은 교육적으로 다소 부정확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탄소배출은 좋고 나쁨으로 단정하기보다, 배출의 크기나 감축의 의미가 더 분명하게 드러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용을 오해하지 않도록 표현과 문장 구조를 다시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 ‘배출을 줄여라! CO²’ 콘텐츠 문구 자문
또 패스트패션 콘텐츠에서는 ‘지속가능한 의생활’이라는 표현을 유지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자문 과정에서 초등 저학년 기준으로 볼 때 ‘지속가능한’이라는 단어 자체가 다소 어렵고,
충분한 설명 없이 사용할 경우 단순히 ‘친환경’ 정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업에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개념은 유지하되, 어린이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의 난이도와 설명 방식을 함께 조정해 나갔습니다.

▲ ‘옷장 속 환경구조대’ 콘텐츠 문구 자문
이 과정에서 느낀 것은, 어린이 대상 콘텐츠일수록 쉬운 말이 중요하지만 그 쉬움이 곧 단순함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쉽게 읽히면서도 핵심이 흐려지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일이 이번 프로젝트의 큰 축이었습니다.
여러 개의 체험형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각각의 개성이 강해져 전체 인상이 분산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콘텐츠인 ‘내일의 지구를 그려봐’는 앞선 체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고,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의 의미를 다시 환기하는 역할로 구성했습니다.
모든 센서 목걸이를 틀에 채우면 지구에 빛이 들어오고 영상이 이어지는 연출을 통해,
앞선 체험들이 ‘내일의 지구는 우리의 손으로 그려진다’는 메시지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 ‘내일의 지구를 그려봐’ 콘텐츠
마지막에는 하나의 메시지로 모이도록
직접 손으로 움직여보는 짧은 체험 하나가 아이들에게는 오래 남는 기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업에서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보다,
어떻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를 더 오래 고민했습니다. 수차례의 수정과 검수 끝에 완성된 이 공간이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환경을 어렵지 않게,
그러나 가볍지 않게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환경부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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