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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 아이템 기획 이야기 1

어흥··수정됨 2026.07.21

안녕하세요, 전시를 기획하는 어흥입니다.

오늘은<2025년 국립과학관법인 공동특별전>에서 '감정조절 호르몬 / 신경전달물질' 아이템을 기획하며 있었던 소소한 뒷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뇌과학 전시에 뇌모형이 너무 많나??

전시를 기획하다 보면 주제에 대한 시각을 존마다 다양하게 담아내야 하는데요, 이게 주제를 강조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같은 얘기를 계속하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초기 제안 이미지에는 예쁜 뇌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뇌와 감정, 신경전달물질이라는 주제를 한눈에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장치였죠. 화면에는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관람객은 버튼을 눌러 각각의 물질을 선택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근데 뇌과학 전시이긴 하지만, 뇌모형이 자꾸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히 마음을 먹었답니다. 뇌모형은 빼자. 대신 뇌 속에서 실제로 신호가 오가는 '뉴런 신경망' 그 자체를 주인공으로 세워보자고요. 마침 눈이 번쩍 뜨이는 좋은 레퍼런스도 하나 있었거든요.

 

스크린샷 2026-05-29 181258.png

핵심은 결국 연결!

그렇게 새로 그린 그림은 이랬답니다. 버튼을 꾹 누르면 신호가 신경망을 타고 쭉 흘러가고, 그 끝의 화면에서 신경전달물질 설명이 짠— 하고 나오는 방식. 시냅스 사이를 신호가 폴짝 건너뛰는 그 짜릿한 순간을, 빛으로 그려내고 싶었거든요.

발주처와 상의하여 다듬고 다듬어서 최종은 신경다발을 연결하면 설명이 나오는 구조로 정리됐답니다.

도파민·세로토닌·글루타메이트·엔도르핀·가바·노르에피네프린, 무려 여섯 개의 버튼이 생겼고요. 누르면 LED 라인이 차르륵 켜지며 신호가 흐르고, 모니터에 그 물질의 정체가 짜잔 펼쳐진답니다.

관람객의 손가락 하나가 곧 하나의 신경 신호가 되는 셈이죠.

돌이켜보면 멋진 뇌모형을 포기한 대신 오히려 주제에 근접한 경험이 들어서면서 더 흥미있는 기획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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