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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그래픽] 가을빛이 내려앉은 숲길 — 단풍과 열매로 채운 도림천 산책길
김수현··수정됨 2026.07.21
가을빛이 내려앉는 산책길을 만들며
이번 별빛 내린 숲길 프로젝트에서 제가 맡은 계절은 가을이었습니다.
그중 가을 구간은 도림천 산책길 위에 단풍, 은행잎, 열매, 숲속 동물 그래픽을 활용해 계절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을 담고자 했습니다.

가을은 다른 계절보다 조금 더 천천히 걷고 싶어지는 계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방향도 강한 포인트를 한 번에 보여주기보다는,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가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처음에는 붉은 단풍이 흩날리는 장면으로 가을의 시작을 알리고,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노란 은행잎과 열매,
가을 수확물들이 자연스럽게 길 위에 놓인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길을 걷는 사람들이 단풍의 색감뿐만 아니라 은행잎, 도토리, 밤, 호박 같은 작은 요소들을 발견하며 계절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중간 구간에는 숲속 동물 그래픽을 넣어 조금 더 따뜻하고 귀여운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다람쥐, 토끼, 고슴도치, 올빼미처럼 가을 숲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을 배치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포인트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번 가을 파트를 작업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발견하는 재미’였습니다.
고보라이트 그래픽은 멀리서 한눈에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산책길에서는 관람객의 발걸음과 시선에 따라 다르게 경험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단풍, 은행잎, 열매, 동물처럼 익숙한 가을 요소들을 사용하되, 너무 복잡하게 보이지 않도록 전체적인 흐름과 색감을 맞추는 데 신경 썼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사진을 남기고 싶은 포인트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퇴근길에 잠깐 계절을 느끼는 장면이 되길 바랐습니다.
짧은 산책길이지만, 그 안에서 가을이 시작되고 깊어지고 다시 여운으로 남는 흐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빛으로 계절을 표현한다는 것이 단순히 이미지를 비추는 일이 아니라,
사람들이 걷는 시간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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