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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찾고, 그리며 만나는 달동네 활동지 제작기
김예림··수정됨 2026.10.08
달동네를 한 장씩 탐험하는 방법 - 어린이 활동지 제작기
활동지를 제작할 때, 어린이전시실을 둘러보는 경험이 전시물을 보는 데서 끝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찾아보고, 문제를 풀고, 그림을 완성하면서 달동네 이야기를 한 번 더 경험할 수 있도록 어린이 활동지를 제작했습니다.
활동지를 디자인하며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기존 작가의 그림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이어갈 것인지,
그리고 ‘달나라’와 ‘달동네’라는 두 세계를 어떻게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할 것인지였습니다.

달나라와 달동네를 한 권에 담았습니다.
어린이 활동지를 제작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기존 작가의 그림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활용할 것인지였습니다.
전시가 가지고 있는 동화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활동지 안에서도 ‘달나라’와 ‘달동네’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되도록 구성했습니다.
표지에는 커다란 달과 달동네 풍경을 함께 배치해 두 공간을 동시에 보여주었고, 부제인 ‘신비한 초대장’은 실제 초대장을 받은 듯한 그래픽 요소로 표현했습니다.

활동지를 펼친 뒤에는 달그리와 영희가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단순히 문제를 나열하기보다 캐릭터와 함께 달동네를 여행하는 흐름을 만들어, 아이들이 활동지 자체를 하나의 작은 이야기책처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문제의 답을 찾으며 전시실을 걷도록 만들었습니다
앉아서 문제만 푸는 학습지가 아니라, 실제 어린이전시실을 돌아다니며 완성하는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활동지를 들고 전시실 곳곳을 직접 찾아다닐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단순화한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복잡한 동선을 어렵게 느끼지 않고, 그림과 색을 따라 자연스럽게 다음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 페이지는 기존 작가의 그림과 어울릴 수 있도록 놀이 보드를 직접 제작했으며,
지나치게 반듯한 그래픽보다는 손으로 그린 듯한 느낌을 살려 전체 일러스트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없던 그림을, 원래 있던 것처럼
활동지를 구성하다 보니 기존 작가의 그림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이때 새로운 이미지를 단순히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그림 속에 자연스럽게 섞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달동네 구석구석을 살펴요’ 페이지에는 옛날 전화기가 필요했습니다.
기존 작가 그림에 없는 요소였기 때문에 직접 새로 그렸고, 무엇보다 기존 일러스트와 이질감 없이 어울리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형태는 단순하게 정리하고 선 표현도 최소화해, 원래 그림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작업했습니다.
연탄집게 역시 같은 방식으로 새롭게 그렸습니다. 특히 시대적 배경과 관련된 물건인 만큼 실제 형태를 참고해 고증을 확인한 뒤, 활동지에 어울리는 형태로 단순화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은 마지막 ‘달동네에 색을 입혀요’ 페이지였습니다. 이미 완성된 달동네 전경 일러스트는 있었지만, 처음부터 색칠하기를 목적으로 제작된 그림은 아니었습니다.
집과 지붕, 계단, 전신주가 촘촘하게 겹쳐 있는 그림에서 필요한 선만 깔끔하게 다시 정리해야 했습니다.

단순히 이미지를 흑백으로 바꾸는 방식이 아니라, 어떤 선을 남기고 어떤 디테일을 덜어낼지 하나씩 판단하며 색칠하기 좋은 선화로 다시 제작했습니다.
활동지 한 권에는 작가의 그림을 비롯해 전시실 지도, 직접 그린 놀이 요소와 오브젝트, 색칠용 선화까지 여러 작업이 함께 담겼습니다.
아이들이 활동지를 따라 직접 보고, 찾고, 그리고, 색칠하며 경험한 달동네의 이야기를 조금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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