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s
미래를 순환시킨다는 것 —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전시관을 만들며
장한내··수정됨 2026.07.21
전기차가 늘어날수록 함께 늘어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용이 끝난 배터리입니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동력원이지만, 수명을 다한 이후에도 상당한 가치와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사용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 저장장치가 될 수도 있고, 재활용을 통해 리튬과 니켈, 코발트 같은 핵심 자원으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참여한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전시관 구축 프로젝트는 바로 이 순환의 가치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가 하는 일
경북 포항에 조성되는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사용후배터리의 회수부터 재사용, 재활용, 연구개발, 기업 지원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국내 최초의 전문 거점입니다.
클러스터는 단순한 연구시설이 아닙니다. 사용후배터리의 안전한 관리와 자원 회수 기술을 연구하고,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배터리 순환경제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합니다.

RE, 배터리의 새로운 시작
전시의 핵심 주제는 'RE'입니다.
사용을 마친 배터리가 다시 자원이 되고, 새로운 산업의 기반이 되며, 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과정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관람객은 전시관에 들어서는 순간 배터리의 순환 여정을 만나게 됩니다.
클러스터의 역할과 기능을 소개하는 브리핑 공간을 지나고, 이차전지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며, 실제 배터리가 어떤 산업에서 활용되는지 확인합니다.
이후 사용후배터리가 재사용과 재활용 과정을 거쳐 다시 산업의 자원이 되는 순환경제의 구조를 경험하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배터리 기술이 스마트 모빌리티, 에너지 저장장치, 스마트 팩토리, 우주항공 산업까지 확장되는 미래 비전을 만나게 됩니다.

산업의 미래를 연결하는 콘텐츠 기획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또 하나의 요소는 콘텐츠의 전달 방식이었습니다.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연구기관이자 기업 지원 플랫폼이며, 동시에 국민과 산업이 만나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따라서 배터리 기술과 순환경제의 가치를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 구성이 필요했습니다.
우리는 배터리가 활용되는 다양한 산업 분야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기획했습니다.
모빌리티, 우주·첨단산업, 재생에너지, ICT·AI, 제조로봇, 순환경제까지.
관람객은 터치 기반 탐색을 통해 배터리 기술이 각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미래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 기술과 환경, 산업과 일상을 하나의 이야기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가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비전과 가능성을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기획했습니다.

순환경제의 미래를 그리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기술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설명하는 전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사용후배터리 한 개가 다시 자원이 되고, 새로운 제품이 되고, 또 다른 산업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되는 과정.
그 순환의 가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합니다.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오늘의 배터리를 넘어, 미래를 순환시키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읽기 도구
약 4분 읽기
이 글이 도움이 되었나요?